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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세계여행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highway 50)에서 찾은 거대 햄버거(몬스터버거) 본문

동쪽 마을 이야기(America)/미국(USA)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highway 50)에서 찾은 거대 햄버거(몬스터버거)

moreworld™ 2016.04.04 20:43

 

 

 

사막을 달리는 시간, 생각보다 재미난 볼거리가 많다.

처음 보는 풍경에 대한 신비로움일수도 있지만 지구상에 이렇게 다른 풍경이 있을까 싶어 언제봐도 놀라움은 변함없을 듯 하다. 눈에 모두 담을 수 없다는 것이 한없이 아쉬울 뿐...

네바다 사막은 대부분이 돌과 흙으로 이루어져 평소 생각했던 사막과 많이 다르다 생각했는데 귀한 모래사막도 볼 수 있었다. 순식간에 휙~ 지나가긴 했지만 말이다.

 

 

 

 

 

미들게이트 스테이션(middlegate station)...

말 그대로 정거장이었던 곳이다. 과거 광산마을인 토노파(Tonopah)에서 화물을 운송하던 차와 마차(말)들이 쉬어갔던 곳이다. 지금은 새로운 도로가 생겨 많은 차들이 오가지 않아 역의 기능보다는 여행자들에게 먹거리와 쉼터를 제공하는 휴게소 정도라 생각하면 되겠다. 박물관이라는 이름은 너무 거창하고 과거의 역사를 간직한 기념공간으로 유지시키려는 노력이 보인다.

 

 

 

 

목재와 철재가 얼기설기 엮여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이 집은 미들게이트 스테이션에 있는 유일한 레스토랑이다. 마치 서부극의 배경을 보는 듯한 이곳은 실내 인터리어도 여행자의 마음을 뺐는데 한 몫한다. 서부영화의 한장면에 출연한 것 같은 느낌에 빠져 한 끼 식사를 하고 싶다면 미들게이트 스테이션이 최적의 장소일 듯 하다.

 

 

 

 

 

 

 

 

일반 레스토랑의 장식이라고 보기엔 이상한 물건들도 많았지만 그래서 더 인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낼 수 없는 분위기이다. 화려하게 치장한 곳보다 이런 곳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한 눈에도 카우보이 처럼 보이는 이 아저씨, 레스토랑에 있기엔 어울리지 않는 무뚝뚝함과 시크함을 가졌다.

미들게이트 스테이션의 주메뉴는 햄버거지만 이곳에 왔다면 먹어야 할 것은 이미 정해져 있다. 마치 오래 전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감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래서 선택한 몬스터 버거(monster burger), 얼마나 괴물같은 버거가 나올지...

 

 

 

 

 

버거가 나오길 기다리며 레스토랑 내부를 둘러보는 중 천정에 가득한 1달러 지폐를 발견했다.

우리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한장 기념으로 남기기로 했다. "싹여행연구소"의 이름이 담긴 "싹♡SSAC" 2016!! 다음에 찾아갈 때까지 남아있을까?

 

 

 

 

 

 

 

미들게이트 스테이션을 둘러보는 것도 큰 재미다.

과거 이곳을 가득채웠을 마차와 차들은 그 때 그 모습으로 박제된듯 하다.

 

미들게이트 스테이션은 한때 우편배달 사업을 수행하는 회사, Pony Express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포니 익스프레스는 일명 '조랑말 우편'으로 미국 우편사업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킨 회사다. 비록 2년이 채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 운영되었지만 당시 미국 서부와 동부를 잇는 가장 빠른 통신으로 3,212km를 10일만에 우편배달을 완료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우편배달부를 모집하는 구인광고가 인상적이다 못해 무시무시하다.

 

"깡마르고 죽음의 위험도 불사할 만큼 강인한 18세 이하의 승마 도사. 고아 우대."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The loneliset road in America)'라는 하이웨이50(HWY50)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

끝없이 이어진 이 도로는 이름 때문인지 지나가는 차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 도로에서 차라도 퍼져버리면 난감의 수준을 넘어 생명의 위협까지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이 길을 오가야 할 미국인들에겐 끔찍한 길일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린 여행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

 

 

 

 

 

드디어 거대한 괴물과의 만남이 이루어어졌다.

몬스터버거... 무서운 괴물이라기 보다 우스꽝스러운 괴물이라는게 더 어울릴 듯 하다. 꼭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에 나오는 괴물처럼 눈도 튀여나오고 혓바닥도 날름거리며 "할 수 있다면 날 먹어치워 봐!"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몬스터버거의 크기는 무시무시하다. 버거가 나오자 마자 주먹과 버거의 크기를 비교해 보는 손미나작가님... ^^

이 큰 크기의 햄버거는 어떻게 먹어야 하나? 이리 보고, 저리 봐도 당최 방법이 나오지 않는다.

 

 

 

 

 

 

다른 버거와 비교해보면 그 크기는 한층 더 두드러진다. 겨우겨우 4등분 하여 나눠본 몬스터 버거, 층층이 쌓여있는 속재료 또한 어마어마하다.

이 큰 햄버거, 제가 다 먹었을까요? ^^

 

 

 

다 먹기는 커녕 반도 못먹었다. 둘이서 먹었는데도 말이다. 결국 남은 몬스터는 포장해서 데려왔다는...

평생 먹어본 햄버거 중에 가장 거대한 햄버거, 앞으로도 이 기록을 갱신하기는 힘들 듯 하다. 덕분에 미들게이트 스테이션도 잊을 수 없는 여행지가 됐다.

 

 

 

 

 

 

 

 

미들게이트 스테이션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shoes tree가 있다! 신발나무라 해야 하나?

마치 우리나라 성황당 나무처럼 커다란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신발들... 아마도 어둑할 즈음 혼자서 봤다면 무지 무서웠을 듯 하다. 누군가 던진 신발 하나를 시작으로 이런 나무가 됐단다. 참 재밌는 곳이다.

 

우리도 신발 하나를 걸어두고 왔다.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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