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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세계여행

마을 속에 작은 마을, 미니어처 Bourton on the Water(코츠월즈) 본문

서쪽 마을 이야기(Europe)/영국(United kingdom)

마을 속에 작은 마을, 미니어처 Bourton on the Water(코츠월즈)

moreworld™ 2013.07.29 11:30

 

 

 

 

코츠월드의 마지막 여정지이다. 영국에서의 마지막 여정이기도 하다. 아침에 한바탕 난리(덕분에 동생에겐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되었다)를 치르고 난 뒤라 마지막 여행이라는 조급함이 조금 더 커졌지만 볼 것은 봐야 하고, 할 일은 해야 하는 것! 마음을 다독이고 버튼 온 더 워터(Bourton on the Water)를 흔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마을을 9분의 1크기로 축소해 놓은 모델 빌리지(The Model Village)이다.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나는 걸리버가 되었고, 그들의 마을이 다칠새라 조심조심 거닐어야 했다.

 

  ⇒ 입장료: 3.60

 

 

 

 

 

 

코츠월드의 집들은 대부분 바위(돌)로 지어졌다. 때문에 돌을 얹은 지붕과 돌담은 코츠월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는데 그 모습을 크기만 달리하여 똑같이 옮겨둔 곳이 모델 빌리지이다. 물론 그 원본은 영국의 베니스(베네치아)라 불리는 버튼 온 더 워터이다. 집들과 정원, 마을에 줄지어 선 나무들과 꽃들까지 너무도 똑같이 옮겨두어 미니어처라는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모델 빌리지는 5년의 공을 들여 1937년에 오픈하였는데 계획적이었는지, 우연이었는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였던 조지 6세의 대관식날 오픈하였다고 한다. 한 켠에는 모델빌리지를 또 다시 축소하여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 모형이 있다. 마치 열어도 열어도 또 나오는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 같다.

 

 

 

 

 

언제나 집 안에서 생활해왔지, 지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상상할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은 자기 덩치보다 작은 골목을 누비며 연신 웃음을 흘린다. 방금 다녀온 곳을 찾아보기도 하고, 커다란 나무와 손바닥을 비교하기도 하고, 손가락 만한 창을 찔러보기도 한다. 9분의 1이라는 크기의 축소... 손과 비교했을 때 요정도가 된다. 크기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난 일이다.

 

 

 

 

 

 

 

 

 

참 재미난게 미니어처 마을엔 미니 사람만 빼곤 다 있다. 작은 자동차와 물레방아, 심지어는 니어카까지 축소모형으로 만들었다. 아하~ 소와 말도 있다.

 

 

 

 

 

더욱 놀라운 건 이곳에 있는 식물들도 모두 살아있는 제대로 된 나무와 꽃이라는 거다. 분재를 만들 듯 정성을 들여 마을의 크기에 딱 적합한 크기로 나무와 꽃들을 키워냈다. 덕분에 모양만 그럴싸한 미니어처가 아니라 생명이 숨쉬는 작은 마을이 되었다.

 

 

 

 

 

 

 

마을에 있는 은행, 각종 상점들을 재현해 놓았고, 깜찍하게도 간판까지 똑같이 만들어 걸어두었다. 교회에 이르러서는 스테인드글라스에 찬송가 소리까지 은은하게 흘러나와 이곳의 재현하는 그들의 섬세함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모델 빌리지의 모든 건물들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돌로 만들어졌다. 아무래도 작게 조각내어 만들다 보니 본의 아니게 깨어지는 돌들이 많이 생긴단다. 그래서 입구엔 CCTV가 있다는 문구도 확실하게 안내한다. ^^ 수시로 복원하고 복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모델 빌리지는 무척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모델 빌리지를 둘러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이곳을 둘러보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여차하면 집 안으로 들어갈 것만 같다. 벽에 기대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자기 키와 건물의 키를 재어보기도 하고, 골목길에 철퍼덕 주저앉아 웃기도 하고...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는 것도 미니어처 마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재미인 것 같다.

 

그들의 배려를 느낄 수 있는 한 가지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다. 미니어처 마을이다보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이곳을 둘러보기가 힘들다. 그래서 장애인들에게는 무료로 개방한다. 입구에서부터 마을의 반 정도 둘러볼 수 있는데 그들에게 입장료를 모두 받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나 보다.

 

 

 

 

 

 

우리도 그들의 무리 속으로~

 

 

 

 

 

 

버튼 온 더 워터가 영국의 베니스라 불리는 이유는 마을의 중심에 물줄기가 흐른다는 거다. 그 물줄기와 강에 걸쳐진 다리도 제대로다. 그 다리를 우리가 건널 수 있도록 한 곳도 있어 더 재미난다. 

 

 

 

 

똑같이 생긴 모델 빌리지 모형도 있다.

 

 

 

 

모델 빌리지를 둘러보고 마지막에 이르면 제대로 된 미니어처를 만날 수 있다. 상황, 시대에 따른 생활상을 작은 인형으로 만들어 둔 작은 박물관 내지는 전시관이다. 영국 사람들의 생활 모습부터 그들의 패션, 가구 등 갖가지 모습들이 담겨있다. 다만 1파운드의 입장료가 있다는 것이 살짝 아쉬운 점이기는 하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함일테니 기분좋게 둘러본다. 영국의 대표 장인들이 만든 것이라 하니 한번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대단함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듯 하다.

 

  ⇒ 입장료: 1

 

 

 

 

 

 

 

작은 박스에 들어가 있는 실내 세트는 특히 여성들이 반할만한 아이템이다. 어린 시절 바비인형과 인형의 집을 가지고 놀았던 추억이 있다면 훨씬 더 강렬하게 끌린다. 때론 움직이는 모형도 있다. 침실로 꾸며진 실내세트에선 그들 고유의 익살스러움도 만날 수 있다. 헨리8세를 떠올리게 하는...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우리지만 그들의 손재주도 만만찮은 것 같다. 재미난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모델 빌리지는 버튼 온 더 워터를 드른다면 꼭 한번 가보면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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