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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세계여행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영국시골, Stow-on-the-Wold(코츠월드Cotswold) 본문

서쪽 마을 이야기(Europe)/영국(United kingdom)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영국시골, Stow-on-the-Wold(코츠월드Cotswold)

moreworld™ 2013.04.26 03:11

 

 

 

이번 영국행에서 가장 공들여 계획했던 곳이다. 여행을 하며 찾게되는 한 나라의 수도라는 곳은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그럴바엔 차라리 편안한 마음으로 쫓기지 않으며 쉴 수 있는 곳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또... 수도란 곳은 다른 지역들에 비해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 그리 어렵지 않게 포기할 수도 있었다.

 

 

 

 

코츠월드의 200여개의 마을 중 한 곳을 이동의 거점으로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코츠월드 지역에서 가장 알려진 마을 중에서 찾는다해도 20개가 넘으니 하루에만도 마음이 몇 번은 움직인다. Bourton-on-the-Water, Burford, Bibury, Winchcombe... 대상 마을을 조금씩 좁혀나가면서 이동거리와 교통의 적절성, 숙소여건, 다른 곳으로의 이동 방법 등 여러가지 요인들을 살펴 고민끝에 결정한 곳이 바로 이곳 Stow-on-the-Wold이다. 물론 우리의 선택은 탁월했다고 지금도 믿고 있다. ^^

 

 

 

 

 

3일간 머무를 우리의 마을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인사하고 싶어져 호텔에 도착해 짐만 두고 밖으로 달려나왔다. 언제나 이곳에 있었던 듯 지도도 없이 좁은 뒷골목을 빠져나와 마을을 걷다보니 작은 성당이 나왔다. 주일 오후인지라 바쁘게 미사를 준비하고 있어서 후다닥 성당내부(내부 사진촬영금지)를 둘러보고는 나와야 했다. 미사를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이 시골마을에 동양인의 젊은 여성이 둘씩이나 찾아온 것이 신기했나보다. 그들의 눈길은 줄곧 우리를 향해 있었으니 말이다.

 

 

 

 

 

이곳의 집들은 모두 흙빛이다. 어떤 모습이 이 보다 더 자연친화적일 수 있을까 싶다.

영국 시골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춘 가옥들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이곳에 잠시 서 있다보면 "영국=런던"이라는 생각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오래 전부터 영국엔 시골마을만 존재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런던 사람들 마저 부지런히 돈을 모아 이곳에 별장을 두고 살아가는 것이 로망이라고 하니 코츠월드가 담고 있는 모습에 대한 동경은 그네들이나 우리나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아~ 케이트 윈슬렛의 집이 코츠월드의 어느 마을에 있다고 들었는데 일상적으로 이런 풍경을 마주대할 그녀가 무지 부러워진다.

 

 

 

 

Stow-on-the-Wold는 오랜 역사를 지닌 코츠월드 마을 중 하나이며 비교적 높은 고도에 위치해 있다. 마을의 중심(town centre)은 마켓광장(The Market Square)으로 일상생활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일요일 오후라 대부분의 상가들은 문을 닫은 상태였지만 작은 마을임에도 아기자기한 장식품들과 티룸(tea room), 마켓 등 아쉬운 것 없이 얻을 수 있다.

 

 

 

 

 

 

바로 이곳이 마켓광장이다. 광장을 중앙에 두고 양쪽으로는 상점들이 줄지어 서 있어 그 이름이 어색하지 않다. 아, 생각해보니 장(market)이 서는 날도 있었던 것 같다. Stow-on-the-Wold의 대중교통의 출발과 도착지점이기도 하고, 공용주차장, 은행, 공중화장실(유료) 등의 편의시설과 여행자를 위한 인포메이션과 호텔들도 이곳에 밀집되어 있다.

 

 

마치 성당처럼 생긴 이 건물은 Stow-on-the-Wold의 마을 도서관이다. 지역내 중요한 소식들은 이곳의 벽보판에 안내된다. 도서관 바로 앞이 버스정류장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시간표를 보고 기다리고 있으면 코츠월드의 다른 마을로 이동할 수 있다. 우리가 도착한 날에는 이곳에서 작은 소품들의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누군가가 버려둔 것만 같은 작은 조형물은 출처는 알 수 없으나 깍여진 형태를 보아 꽤 오래 전에 만들어진 듯하다. 세상에 못난 돌이라 할지라도 각기 제 역할을 가진다는 말이 이곳에선 백분 이해된다.

 

 

 

 

 

 

 

 

 

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상가들은 아무래도 아름답게 장식된 티룸(tea room)들이다. 이곳의 티룸들은 차와 관련된 용품들을 판매하는 곳과 함께 운영되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호텔에 부속되어 운영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듯 하다. Home made food를 차와 함께 판매하는 티룸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한번 맛들이면 그 정감가는 음식들을 잊을 수가 없다.

 

 

 

 

 

 

광장을 빠져나와 방향을 조금 틀면 '진짜 동네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주택단지가 나온다. 단독으로 지어진 작은 오두막들은 높고 낮은 꽃과 나무로 담장을 둘러 자신들의 영역을 표시한다. 그러면서 '미안하지만 이곳은 내 영역이니 침범하지 말아달라'라는 애교있는 팻말들도 보인다. 너무 이쁜 나머지 넘지 말아야 할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가 보다.

 

 

 

 

 

 

아.... 이 클래식 카...

 

 

 

 

 

남북으로 이어진 코츠월드 마을의 집들은 대부분 이런 모습(삼각형의 지붕과 굴뚝, 좁지만 알찬 정원 등)을 가졌지만 지역에 따라 돌의 색깔은 조금씩 달라진다 한다. 북쪽은 노란빛이 더 강하고, 남쪽은 검색빛이 더 강하다.

 

원래 코츠월드에 정착한 사람들은 과거 영국 양모산업의 발달로 부를 축적한 지주들이라 한다. 아름다운 것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만큼의 부도 갖추었으니 그들이 가진 창의력만 잘 발휘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초록으로 가득한 카펫에 화려한 색의 야생화와 꽃나무들이 수를 놓으면서 해마다 '영국의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 코츠월드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이런 영국의 정원은 파리나 유럽의 다른 곳들처럼 깍아진 정형화된 모양이 없어 더 정스럽다.

 

자신있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화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영국의 코츠월드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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