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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세계여행

모차르트가 설명하는 오페라 <마술피리> 인형극 본문

Review of All/Culture Review

모차르트가 설명하는 오페라 <마술피리> 인형극

moreworld™ 2012.11.06 12:10

 

 

 

 

모차르트와 마술피리

2012. 11. 3

수성아트피아

 

 

이번 주(11월 10일)까지 열리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이다.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ㅣ 2012. 10. 12 ~ 11. 10

 

메인공연 : 청라언덕, 나부코,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돈 조반니, 카르멘

해외진출공연 : 라 트라비아타(터키 아스펜도스 원형극장)

오페라 컬렉션 : 아시스와 갈라테아, 모차르트와 마술피리, 헨젤과 그레텔

콘서트 시리즈 : 미리보는 오페라축제, 야외콘서트, 10주년 신영옥 콘서트, 모스크바 오페라 앙상블, 키즈 클래식 콘서트, 텐 테너 콘서트

기타 특별 부대행사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된 오페라축제가 반갑기도 했지만 마리오네트 공연을 오리지널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관심을 갖게 하는데 한 몫을 했다. 그런데 내 마음이 너무 앞섰나 보다. 공연장을 찾고 나니 관람객의 90%는 초등학생 관람객이었다. 입구부터 시끌시끌한 분위기에 완전히 압도되어 "내가 잘못 한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공연관람이 끝나고 나서는 나름 만족스러웠다.

 

오스트리아 쉰브룬궁정 마리오네트극장의 공연을 멀리 가지 않고도 경험할 수 있다는게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프라하에서 봤던 마리오네트 공연보다 훨씬 큰 인형이어서 움직임도 크게 느껴지고 더 섬세한 인형의 움직임을 만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마리오네트 공연이다 보니 실황음악이 아니어서 밋밋한 맛은 있었지만 그건 이미 전제된 부분이라 감안해야 할 부분이었기도 하다. 그렇지만 아쉬웠다는거...

 

하지만 인형들의 움직임은 사람의 움직임을 능가하는 것 같았다(나 같은 몸치들과 비교한다면).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건 그들의 노력이 하루 이틀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 섬세함에 놀라며 짧은 시간 인형들과 함께 모차르트에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다.

 


 

 

참 좋았던 것은 생각보다 어린 아이들이 공연을 제대로 관람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시작하기 전 약간의 어수선함과 떠들썩함이 있었지만 시작하고 나서는 숨을 죽이며 공연에 몰입하는 모습들이 기특할 만큼 이뻐보였다. 처음에는 박수치는 것도 조심스럽더니 공연이 진행될수록 웃음과 박수가 공연장을 채워나가 내가 가진 생각들이 어설픈 걱정이었음을 완벽하게 깨달았다.

문득 이런 좋은 공연들과 연계하여 아이들에게 공연을 관람하는 자세나 공연과 관련한 교육을 약간 겸비한다면 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공연을 즐기는 자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아이들보다 휴대폰을 끄라고 그렇게나 공지했는데 공연 중 울리는 몇 번의 휴대폰 소리와 사진을 찍는 어른들의 모습은 볼썽사나웠다.

 

 

 

 


 

 

 

같은 날,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열리는 강정희 작가의 개인전도 볼 수 있었다. 벌써 16번째 개인전을 맞는 그녀는 자기만의 독특한 화법을 구사하고 있는 작품들을 내걸었다. 오랜 시간 고민했던 작품에 대한 생각들이 올 한해 봇물터지듯 터져나와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 냈단다. 그녀의 작품 중에는 뉴욕 스페이스 월드 갤러리에 걸려있는 작품도 있다고 하고, 파리에서도 꽤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그녀의 작품들은 대개 유화로 이루어진 듯 하지만 물감이 가진 기름의 성격을 모두 차별화하여 그려내면서도 입체적인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타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작품에 표현된 사람들은 그림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입체적으로 표현된 것이 그녀가 얼마나 사람을 아끼고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작가의 생각과는 무관한 내 느낌 ^^). 물감과 특성과 인체의 특성, 기름의 농도 등을 파악하여 각기 다른 모습으로 표현해낸 모습들이 대단하게 느껴졌고, 그 대단함을 작가 자신도 알고 있는 듯 하다. 엄청난 자부심으로 작품들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이 자만심으로 느껴지지 않았으니 말이다.

 

꼭 다시 한번 그녀의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작가님께서 내 이름을 잘 못 쓰긴 하셨지만 그래도...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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