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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세계여행

마쓰에 신지코 호수의 명물 재첩(시지미)이 들어간 마쓰에 라멘 본문

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주코쿠(中國)

마쓰에 신지코 호수의 명물 재첩(시지미)이 들어간 마쓰에 라멘

moreworld™ 2012.01.11 13:32


마쓰에의 신지코 호수는 멋진 일몰로도 유명하지만 해수와 담수가 혼합되어 더 없이 풍부한 어장으로 많은 먹거리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지코 호수 7대 진미'를 언급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7대 진미에는 새우, 농어, 뱅어, 빙어, 잉어, 장어, 재첩 등이 속하는데 그 중에서 시지미라 하는 재첩이 특히 자랑할만 하다. 그래서인지 재첩을 체험하고 재첩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신지코 재첩관>

호텔에서 마쓰에시 중심부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도로가에 배가 한척 떡~하니 있는게 생뚱맞아보여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가봤다. 아무래도 커다란 배가 땅위에 있으니 그 모양이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도대체 뭘까...하고 봤는데 이 배가 바로 제첩을 잡는데 사용하는 배라고 한다.


새벽녘에 신지코 호수로 나가면 이렇게 생긴 배가 재첩을 잡고 있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크기도 크고, 재첩을 잡는 도구도 신기하다. 사다리 옆에 보이는 그물망이 아마도 재첩을 잡는 도구인 것 같은데 아마도 강바닥에 쌓여있는 재첩을 쓸어담는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돌아와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저 도구를 사용해서 재첩을 잡는다.

<재첩잡이: 사진출처 마쓰에관광협회(http://www.city.matsue.shimane.jp/kankou/kr/photo_kr.htm)>

바로 이런 모습이라고 한다. 강 위에 떠 있는 모습을 보니 조금 더 현실감이 생기는 것 같다. 아침잠이 좀 적었다면 볼 수 있었을 광경이지만 역시 내게 아침은 어렵다. ^^;

 

 


재첩관으로 들어가면 재첩을 잡는 모습과 재첩에 대한 설명, 재첩으로 요리하는 방법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배를 타고 나가 도구로 잡기도 하지만 재첩을 잡는 사람이 강으로 직접 들어가 잡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재첩이라하면 '재첩국'정도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할 수 있는지도 처음 알았다. 맘 같아선 레시피를 얻어가지고 오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가져와도 무용지물이 될 것 같아 포기~


맑은 국물이 우러나온 재첩국은 속까지 시원하게 해주는게 일품인데... 국물만 마셔도 끝내주는데... ㅎㅎ

영상자료까지 사용해가며 재첩에 대해 설명하는데 조금 놀랍기도 하다. 이렇게 체험관까지 만들어서 홍보를 하는 걸 보면 마쓰에시에서도 뭔가 더 자랑하고싶은 마음이었겠지? 하긴, 신지코 호수가 일본에서 가장 많은 재첩을 생산하는 산지라고 하니 자랑할만도 하지.


체험관을 둘러보고 나면 판매점과 연결되어 있는 매장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재첩을 비롯한 여러가지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이곳에서 제일 큰 볼거리는 재첩이다. 껍질과 재첩알을 분리해 놓은 것, 함께 포장해놓은 것, 진공포장으로 꽁꽁 묶어둔 것... 여튼 별의별 재첩을 다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늘 먹던 재첩보다 크기가 훨씬 더 크다. 그게 바로 신지코 호수에서 나는 야마토 재첩이라는 증거다. 다른 곳에서 나는 재첩보다 크고 육질이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이런 진공포장을 해두면 오랫동안 다니는 여정에서도 어려움없이 구입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고 말이다.

여행지에서 그 지역의 먹거리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마쓰에에선 꼭 재첩이 든 음식을 먹어야 하겠다.


다시 마쓰에 거리로 나오니 거리 중간중간에 이런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신지코 호수의 7대 명물에 대해 설명하는 부조조각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재첩관을 다녀와서인지 재첩이 제일 눈에 들어온다. 눈 크게 뜨시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확률이 무지 높은 조형물이니 집중! ^^


그래서 찾아왔다. 마쓰에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마쓰에 라멘도 꽤나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마쓰에에서 먹을 수 있는 마지막 음식으로 재첩이 가득담긴 마쓰에 라멘을 선택했다.


사실 이날 일정은 아침 시작부터 계획한 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재첩관을 만나게 되고 둘러보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일정은 조금씩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재첩을 먹기로 한 계획도 그렇게 사라져버리나 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재첩이 든 마쓰에 라멘을 만나 라멘과 재첩 모두를 먹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종류별로 각기 다른 라멘을 시켜놓고 식당을 잠시 둘러보는데 주방의 손길은 쉴 틈이 없다. 에쿠!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네~

드디어 우리 식사, 준비완료!

<玉予コクタン麵> 계란간장 라멘... ㅎㅎ

<しじみ ら-めん, 시지미 라멘; 재첩라멘>



이건 숙주나물과 제첩이 함께 들어간 라멘이었던 것 같은데 이름이... ^^;
음식 종류에 따라 나오는 그릇의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던 마쓰에 라멘이 딱 맘에 든다.



라멘집의 모습은 바도 있고, 독립된 식탁공간도 있는 것이 전형적인 일본 식당의 모습이다. 이즈모 메밀국수로 시작해서 마쓰에 라멘까지, 일단 마쓰에에서의 먹거리는 모두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일본의 라멘은 맛들면 혹~ 빠져버리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함께한 일행 중 마쓰에 라멘을 하시는 분이 있으셨는데 서울에 가면 꼭 그 분 댁에 가봐야겠다. 추억의 마쓰에 라멘을 먹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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