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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세계여행

빅아일랜드를 여는 두 개의 대문, 힐로공항 & 코나공항 본문

Travel Information/세계의 공항&항공기

빅아일랜드를 여는 두 개의 대문, 힐로공항 & 코나공항

moreworld™ 2011.09.11 20:06

 

<호놀룰루 국제공항>

짧은 오아후 여행을 마치고 새벽부터 서둘러 빅아일랜드로 향하기 위해 호놀룰루 공항을 찾았다. 체감무게 100kg이 넘을 것 같은 눈꺼풀을 겨우 받쳐들고 공항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버거킹 햄버거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빅아일랜드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무 일찍 공항으로 향했는지 사람들이 가득한 공항에서 한참을 기다렸기에 조금은 지친 몸이었지만 빅아일랜드에 도착하면 화산의 활력을 받아 힘내서 다닐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먼저 떠오른 비행기를 보며 오아후와 인사를 나눈다. 저 멀리 다이아몬드 헤드와 와이키키 해변을 보며 언제쯤이면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해보지만 앞 일은 알 수 없는 터, 그리 머지 않은 미래가 되기를 바래본다.
 

<힐로공항 대합실>

드디어 빅아일랜드 힐로공항에 도착! 그러나... 힐로공항에 내려서는 순간 내 기대가 완전히 무너짐을 느꼈다. 호놀룰루에서 화창하던 하늘이 언제 이렇게 변했는지 하늘에선 하염없이 빗줄기가 내리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안개처럼 흩뿌리는 비가 렌트카를 받아 움직이려는 순간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는 것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비가 오니 늘 새로운 흥미거리였던 공항도 뒷전이 되어버렸다. '이 비를 뚫고 어떻게 가나...' 비가 내릴 때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꽤 운치가 있지만 그건 내가 보조석에 있을 때 말이다. 내가 운전대를 잡아야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초행길에 빗줄기를 헤치고 가야한다 생각하니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힐로공항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다.
이름처럼 빅아일랜드는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이다. 거주인구는 와이키키나 호놀룰루에 비해 비교도 안되지만 섬 자체는 하와이에 있는 다른 섬들을 모두 모은 크기의 2배가 된다고 하니 엄청나게 크다. 좀더 리얼하게 말하면 우리동네에서 제일 큰 섬인 제주도의 8배나 되는 크기다. 때문에 빅아일랜드에는 반을 뚝! 잘라 동·서로 나누어 동쪽의 관문이 되는 힐로공항, 서쪽의 관문이 되는 코나공항이 있다.

힐로의 공항은 소박한 분위기로 작은 열차역과 같은 느낌이 난다. 아마도 코나공항이 메인공항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은 것 같다. 조용한 간이역같은 생소한 분위기가 신기할 법도 한데 내리는 비 때문에 이도 뒷전이 되어버렸다.

대합실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바로 렌트카 데스크가 있다. 참고로 빅아일랜드에서는 반드시 렌트카를 이용해야 한다(오아후 보다 훨씬 더 강력히!!!)
힐로에서는 오아후나 코나와는 달리 셔틀을 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차를 빌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반가운 점이다. 대신에 선택의 폭은 그만큼 넓지 못하다. 하지만 선호도가 높은 렌트카 회사들은 있으니 이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을 것 같다.
렌터카를 빌리면서 직원분이 기름통을 full로 사는 것이 빅아일랜드에서는 효과적(코나공항 반납인데 코나쪽이 기름값이 조금 비싸다는 이유를 들며)이라는 계속된 설득으로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왠걸... 반도 못쓰고 돌려줘야 했다. 우리의 일정(2박 3일)과 주행거리를 봤을 때 4~5일의 일정이 아니라면 full을 선택할 이유가 없을 듯 하다. 참고하시길.

돌아오는 길의 코나공항!


빅아일랜드 메인 공항인 코나공항(정식 명칭은 케아홀레 공항)은 넓게 뚫려 주변이 훤히 드러나는 코나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서 오르내리는 비행기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니 그것도 진기한 모습이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그곳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통해 이곳 공항으로 돌아오면 된다.

 


하와이 전통가옥의 모습을 닮은 공항의 모습은 지금까지 본 공항의 모습 가운데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다. 아래,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미로찾기처럼 돌아돌아 겨우 내가 탈 비행기를 찾아야 하는 공항의 모습과는 달리 꾸밈없는 담백한 모습이다. 혹시나 여행동안 구입하지 못한 기념품이나 면세품을 원한다면 이곳에선 그런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 아~ 간단한 기념품 등은 판매하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


마지막까지 훌라댄스로 인사를 전해준다. 이 조각상과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옆에선 순서를 기다리던 비행기가 떠오르고 있고, 우리는 우리의 비행기를 향해 걸어간다. 비행기와 사람이 같은 길을 오가는 모습도 재미난 일이다. 이런 모습의 코나공항이 너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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