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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세계여행

[울란바토르] 몽골에서 유목민으로 살기 본문

이웃 마을 이야기(Asia)/몽골(Mongolia)

[울란바토르] 몽골에서 유목민으로 살기

moreworld™ 2009.12.11 01:25

대 사람들에게 유목민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를 던져주고 있을까? 실상 과거 만연했던 유목민의 개념은 이미 사라졌지만 현대에는 또다른 형태의 유목민이 생겨나고 있다. 디지털 유목민, 글로벌 유목민... 
늘 틀에 박힌 생활을 하다보니 편안한 내생활 보다는 유목민의 생활이 부러워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게 동경의 대상인 유목생활이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삶의 전쟁터가 된다. 힘겹고, 치열한 전쟁터. 그래도 잠시나마 유목민의 흉내를 한번 내어보고 싶다.

첫번째 유목민 흉내내기 - 말타기

단 진정한 유목민이 되기 위해서는 말을 타야한다. '몽골에서 말을 타보지 않고서는 몽골에 왔다고 말을 하지 말아'라는 말(?)처럼 적어도 한번 정도는 말을 타줘야 한다. ^^


<한적하게 풀을 뜯고 있는 말 한마리>

원에서는 누가 주인인지도 모르는 말들(물론 말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이 자주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초원을 삶의 근거지로 삼고 있는 이들은 초원에서 자고, 초원에서 먹고, 초원을 달리다 초원에서 죽어간다. 그래서인지 초원을 산책하다보면 이곳에서 죽어간 동물들의 뼈를 많이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죽어가는 그들을 통해 자신의 목숨을 이어나가기도 하겠지, 계속 되풀이 되면서...'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자연의 신비함과 대단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도원의 아침편지'에서 해마다 말타러 가는 것을 보고 '난 언제 가보나... '했는데 이렇게 말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가까운 어디엔가를 가야할 때, 이동을 위해 빠질 수 없는 것이 이동수단이다. 현대화가 이루어져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몽골에서는 유목생활을 엿볼 수 있다. 또 몽골의 많은 국민들이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말이 그들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이동수단이라 볼 수 있다. 몽골의 아이들은 태어나서 걸음마를 배우면서 말타는 법도 배운다고 한다. 몇 번씩 떨어지기를 반복하다보면 어린얘들도 아주 멋지게 말을 몰 수 있다한다. 내가 그 곳에 있으면서도 아주 작은 아이들이 말타는 그림같은 모습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다.


 


쉬는 시간에 말타기!



부님이 말 두마리를 가지고 계셔서 우린 번갈아 가면서 말을 탈 수 있었다. 잠시였지만 말을 잘 탈 수 있는 요령을 얻은 것 같다. 말에서 떨어지지 않고 잘 타기 위해서는 말과 함께 몸의 리듬을 타야한다. 그들의 몸과 나의 몸이 하나가 되는 것처럼...



두번째 유목민 흉내내기 - 사냥하기

  

  


넓은 초원에 얼마나 많은 먹이감과 사냥감이 줄비할까. 사실 두 번째는 해내기 어려운 과제이다. 난 군대를 다녀오지도 않았고, 총이라고 하는 건 만져본 적도 없기 때문에 이걸 이용해서 뭔가를 잡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래서 그냥 흉내만 내보기로 한다.

 

  


 그래도 일단 모양은 카우보이 같지 않은가? 아니다. 유목민 같아야하는데.... ^^


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영화에서 말타고 가다가 한손으로 총을 들고 쏜다는 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임을 느꼈다. 방아쇠만 잡아당기면 총알이 나간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지만 상상만으로도 심장이 오그라든다. 그리고 그때의 충격을 내가 흡수할 수 있을지도 상상할 수 없다. 흉내만 내는 것이지만 그래도 기분은 꽤 좋다. 집 안에는 신부님이 이 총으로 잡으셨다는 늑대 가죽이 2개 걸려있다. 밤마다 농장에와서 가축들을 잡아가고 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아 밤잠도 못자고 몇날 몇일을 기다려 잡으셨다고 한다. 


세번째 유목민 흉내내기 - 양고기 먹기

 

  

 

몽골 사람들이 즐거먹는다는 양고기


골사람들의 주식이자 대표음식인 양고기로 마지막 유목민 흉내를 내본다. 자꾸 옮겨다녀야 하니 농사는 생각도 못할 것이고, 먹고는 살아야하니 그들의 삶에 알맞게 찾아낸 것이 사냥한 고기를 먹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인가. 고기값이 무쟈게 싸다. 대신 곡식, 채소, 과일을 값은 무쟈게 비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양고기라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먹듯이 맘껏, 양껏 먹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곳에 있는 동안 양고기는 두어번 먹었는데 내 취향은 아니라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게 되었다. 냄새를 제거한다고 했는데도 특유의 냄새때문에... 처음 그냥 구워주었을 때 우리가 잘 먹지 못해 담번에는 양념하여 바로 구워주셨다. 양념한 양고기 꼬치는 그래도 먹을만...

흉내라도 내어봤으니 난 몽골에서 유목민으로 살았다는 말을 해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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