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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세계여행

[헬싱키] 마네르하임 거리에서 만나는 쇼핑천국 본문

서쪽 마을 이야기(Europe)/핀란드(Finland)

[헬싱키] 마네르하임 거리에서 만나는 쇼핑천국

moreworld™ 2010.08.29 23:31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쇼핑의 거리 마네르하임으로 향했다. 우중충했던 하늘을 이고 다닌 어제와는 달리 살아있는 생동감이 물씬 풍긴다. 역시 날씨가 미치는 영향이 큰가보다. 번화가가 그리 넓지 않은 탓에 이제는 이곳의 지리도 훤히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원하는대로 갈 수 있다. ㅎㅎ

<3인의 대장장이들>

마네르하임 거리엔 '3인의 대장장이들'이라는 동상이 있다. 동상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카페 등을 보니 이 동상이 얼마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설에 의하면 이 동상의 앞을 처녀가 지나가면 대장장이들이 재빠르게 망치를 내리친다고 한다. 동상 하나는 은박으로 된 모자를 쓰고 있는데 원래 동상에 있었던 것 같지는 않는데 웃음을 자아낸다.

<아카데미아 서점 입구>

3인의 대장장이들을 거쳐 에스플라나디 공원까지는 헬싱키의 대표 쇼핑거리이다. 고급 상점부터 백화점, 크고 작은 상점들이 가지런하게 줄 서 있다. 이 거리에서 1시간 가량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생각해둔 쇼핑거리도 없고해서 특별히 관광지라 할 수는 없지만 헬싱키에서 유명한 몇 곳을 들르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아카데미아 서점이다. 아카데미아 서점이 유명한 것은 북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서점이라는 점도 있지만 이 서점을 설계한 사람이 알바 알토이기 때문이다. 핀란드를 현대 건축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만들어준 이가 바로 알바 알토이다. '자연으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얻은' 건축가로도 불리는 알바 알토의 작품 가운데 아카데미아 서점은 대표적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가까운 곳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데에서는 큰 의미를 가진다. 건축이라는 하나의 예술에 인간성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인간을 배려했고, 인공적인 것이 아닌 자연의 빛을 끌어들여 자연적인 건축물을 만들어 낸 창조자이다. 현대적인 것은 인간적인 것이고 동시에 자연적인 것이라는 걸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 준 멋진 사람이다. 건축사 동생 덕분에 알바 알토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 채워간다.


<자연채광창>

아카데미아 서점도 그의 건축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다. 1층부터 3층까지 훤히 뚫어 놓고, 하늘의 빛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해 두었다. 그래서인가 훨씬 더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낸다. 독특한 것은 위로 갈 수록 건물이 점점 넓어진다는 것이다. 눈으로 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독특한 건축방식이다. 서적들의 배치도 맘에 든다. 북유럽 최대의 크기를 가졌다더니 정말 큰 규모이다.

<카페 알토>

아카데미아 서점 2층에는 카페 알토가 있다. 카페 알토는 '카모메 식당'이라는 일본 영화에 등장했다고 한다. 핀란드를 다녀오고 나서 얼마 안되어 카모메 식당을 보겠다고 부산스럽게 찾아다닌적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그저 중간 중간 몇 컷의 장면을 보았을 뿐이다. 그 영화에서 주인공이 이 카페에서 핀란드의 유명 동화책을 읽고 있는 장면이 나온단다.



나도 혹시 아는 책이 있을까 찾아보았다. 책을 많이 보지 못해 그럴 가능성은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본다.

 
<한국 관광지도>

그러다가 찾아냈다. 여행책자와 지도를 모아둔 곳에 한국 여행지도가 있었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일인데 친숙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북유럽 도시에서 찾으니 훨씬 더 기분이 좋다.

<스톡만 백화점>

아카데미아 서점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핀란드에서 가장 큰 스톡만 백화점이 있다. 핀란드에서 시작해 승승장구하여 지금은 북유럽, 동유럽, 발틱국가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체인을 두고 있다고 한다. 백화점에 들어가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쐬고 군것질도 하고 기분좋게 마무리 한다. 백화점은 우리와 별반 다를바 없어 보인다.


백화점 입구를 오가는데 저 멀리에 있어도 과일의 향이 코끝으로 확~ 들어온다. 너무나 생소한 느낌이다. 꽃도 아닌 과일이 이렇게 강한 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과일이 향을 가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멀리서도 느낄 수 있을만큼 강한 향이 난다는 것도 새로움이다. 그만큼 신선하다는 것이겠지.

<거리의 악사들>

어제 만난 실버밴드의 기억을 되살려 주는 거리의 악사들이다. 같은 음악의 형태는 아니지만 추억을 떠올리기엔 충분하다. 청명한 실로폰(다른 이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소리가 가슴을 울린다.




 
<쇼핑몰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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