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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세계여행

후쿠시마공항에는 울트라맨이 산다. 본문

Travel Information/세계의 공항&항공기

후쿠시마공항에는 울트라맨이 산다.

moreworld™ 2010.04.10 10:03


이 정도 눈이면 공항까지 가는 것도 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왠걸... 눈이 오고 있다는 생각조차 못할 만큼 시간에 딱 맞춰 공항에 도착했다. 이렇게 눈이 쌓여있는데도 차는 마른 땅을 달리는 것처럼 잘만 달린다. 고리야마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가는 공항 리무진에서 나오는 한국어 안내말이 반갑기보다는 밉상스럽게도 느껴진다.


이젠 정말 떠나야 하는거야. ㅠ.ㅠ



공항입구 로비부터 뭔가를 전시하고 있는데 일본어로 설명되어 있으니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지만 악귀를 물리치기 위한 조형물들이 아닐까 생각할 뿐이다.

후쿠시마가 울트라맨의 고향이라고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공항 곳곳에는 여러 형태의 울트라맨들이 일본을? 후쿠시마를? 공항을 지키기 위해 위엄있게 서 있다. 난 울트라맨을 자세히 본적이 없어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곳의 조형물들은 아마도 울트라맨 내용을 형상화한 것 같다.

<공항 입구에 있는 조형물들>

하얀 눈으로 덮혀있으니 빨간 조형물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

<울트라맨 표지판>

다양한 울트라맨이 있는 곳을 알리는 표지판이다. 내가 본 것은... 아니, 3번과 8번만 보지 못했구나. 울트라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엄청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찍는다고 정신이 없었으니 말이다. 공항이 작은 전시관으로 바뀐 것 같다.





2층으로 올라가면 간단한 쇼핑몰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엔 면세점이 없다. 출국장소로 나가기 전에 있는 쇼핑몰이 전부이다. 이곳에서 미처 마련하지 못한 기념품이나 선물 등을 구입하면 된다. 나도 이곳에서 코보시를 데려왔다. 개인적으로는 면세점에서 면세품을 사는 것보다 작은 것이라도 내가 다녀온 것을 추억할 수 있는 기념품을 선호한다. 때론 무엇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그럴땐 너무 아쉽고 후회될 때가 많다. 이번 여행에서는 코보시 세트가 메인이 되었다.



내가 이곳에 다녀왔다는 흔적을 이렇게 남기고 하늘을 날아 집으로 돌아간다. 아직 집으로까지의 여정은 조금 남아있지만 내 여행도 이렇게 마무리되는 것 같다. 공짜여행이라고 좋아했던 처음 마음이 귀한 경험으로 채워졌다는 감사하는 마지막 마음으로 변화되어 내 추억의 한켠을 채우게 되었다.


내가 다시 또 이곳에 올 수 있을까?




후쿠시마에서 인천까지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그 사이 기내식으로 출출했던 배를 채우기도 하고, 향긋한 커피향으로 약간의 피로를 풀면서 집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가늠해보기도 한다. 이렇게 좋은 여행을 마무리하면 정말이지 '더 잘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와 마음을 가득 채운다. 물론 그 생각을 몸이 쫓아가지 못해 아쉬울 때가 훨씬 많지만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가 보면 언젠가는 조금이라도 나아지겠지.


새로 만든 인천대교가 보이는 것을 보니 이제 정말 내 나라, 내 땅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집까지도 반나절이지만 땅을 밟으면 이번 여행도 정말 끝이란 생각이 든다.


저 그림자 만큼의 추억으로 남기고 짧은 2박 3일의 여정을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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