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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세계여행

[후쿠시마] 전통료칸의 카이세키 요리 맛보기 본문

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도호쿠(東北)

[후쿠시마] 전통료칸의 카이세키 요리 맛보기

moreworld™ 2010.02.19 23:06

지금부터는 료칸에서 마련한 비장의 무기, 카이세키(懷石料理)를 맛볼 차례이다. 료칸에서는 정성을 다해 카이세키를 준비한다. 어떤 측면에서는 한식 정식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 음식은 코스요리가 아니니까 그것만 감안한다면 말이다. 카이세키는 원래 코스요리로 단계별로 나온다고 하는데 료칸에 따라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고, 다다미방까지 서비스 해주는 곳도 있다고 한다.

<식당입구>

<식당입구의 장식물>

무사의 옷 같기도 한데 이렇게 장식되어 있다. 뭔가 설명이 되어 있지만... 까막눈이 어찌 알까. 문맹퇴치가 이리도 중요하더라.


아주 참~하게 준비되어 있다. 누군가 나를 위해 이렇게 정갈하게 음식을 다듬고 준비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사실 너무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어 손대기 조차 아깝다. 그래도 내 배는 그런 것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카이세키 음식은 한 상에 개인별로 준비되어 나온다. 온전히 나만을 위한 음식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이 음식을 혼자 덩그러니 앉아 먹는다고 생각해보니 별 재미가 없을 듯 하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음식도 더욱 맛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하루 함께 다니는 동안 인사조차 나누지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라는 생각으로 함께해서인가 보다. 격의 없이 나누는 음식이 서로의 마음을 풀어준다.



카이세키(懷石料理)

카이세키는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공복을 견디게 해줄 수 있는 간단한 식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2가지로 많이 이야기하는데 일본차와 함께 요리를 음미하는 것과 일본 술에 맞는 음식을 조합하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을 크게 구분하지는 않는다. 요즘은 주로 료칸에서 그들만의 특별한 카이세키를 만드는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띄는 것도 많다. 코스요리로 준비되며 일반적인 코스는 아래와 같다.

1. 前菜(젠사이): 식사전에 나오는 약간의 요리
2. 吸い物(스이모노): 본격적인 요리를 맛보기전에 위를 보호하기 위한 간단한 장국(소금과 간장의 맛)
3. 刺身(사시미): 생선회
4. 焼き物(야기모노): 구이요리
5. 煮物(니모노): 찐요리
6. 酢の物(스노모노): 식초로 조미한 요리、和え物(아에모노): 생선이나,야채,고기등 일본된장이나,간장으로 양념으로 한 요리、
   揚げ物(아게모노): 튀김요리 *시설에 따라 요리가 틀려집니다.
7. ご飯(고항): 밥、お味噌汁:(미소시루): 일본 된장국、漬物(쯔케모노): 겉절이(일본식 김치)
8. 果物(쿠다모노): 과일


<타기노유 료칸의 카이세키 순서 및 종류>

우리가 묵었던 타기노유 료칸의 음식 순서를 적은 순서도이다. 돌아오기 전 동생에게 물어보는 것을 깜빡했다. 위에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코스와 차이는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만 알 뿐이다.

<식전주酒>

일단 음식맛을 돋구어줄 식전주를 한 잔한다. 일본 사케인 것 같은데... 접시에 담겨 나오는 것이 조금 이채롭다.


육류가 2가지 나왔다. 간장 or 된장으로 양념을 한 고기와 샤브샤브를 할 수 있는 얇게 썬 고기
샤브샤브를 위한 물과 고기는 따뜻하게 불을 켠다. 꼭 초에 불을 키는 것 같은데 고기가 익는다.


팽이 버섯 위에 놓여있는 것은 떡이다.
떡인 줄 모르고 물어 넣어 뒀는데 완전 푹~ 퍼져 버렸다. 그래도 맛있더라.


샤브샤브는 야채를 넣어 국물 맛을 낸 다음 데워졌다 싶으면


고기를 넣어 익혀 먹는다. 소꿉놀이를 하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고기가 잘 익는다.


활~ 활~ 타오르는 불꽃이...


야채 샐러드인데 3가지 소스로 맛이 좋다. 노란게 계란으로 만든 소스랬나? 흰건 요쿠르트, 빨간건... 글쎄...


신선한 회가 고소함마저 느끼게 만든다.


우리 식사를 도와주신 분. 연세가 꽤 있으실 듯 한데 혼자서 10여명의 수발을 다 드신다. 이것 저것 옮기면서 세심하게 봐주고... 그런데도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적어도 식사준비에서는...


탕인듯 한데 하얗게 보이는게 좀 특이하다. 씹는 느낌도 스믈스믈하고... 정체를 알 수 없다. 숟가락이 없어 좀 불편해 동생에게 부탁해보랬더니 실례가 될 것 같다고 그냥 먹으라 한다. 일본에서는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으니까.


실컷 배부르게 먹었는데 마지막에 밥이 나온다. 밥도 그냥 밥이 아니라 약간 달짝지근한 밥이다. 사실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달달한 밥은 좀...



이건 일종의 스키다시쯤 되나? 원래 이것은 본식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원한다면 값을 지불하고 먹어야하는 것이다. 일본 식당에서는 단무지, 김치, 반찬 하나도 따로따로 다 계산해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건 그냥 주신거다. 일종의 일본 김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의 백김치 같은... 짭짤하면서 약간의 식초맛이 가미된 것도 같다.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며 먹었더니 시간가는지도 모르게 밥을 먹었다. 거기다 사케와 포도주, 맥주까지 한잔씩 했더니 기분까지 up~
그래서 살짝 일어섰더니 아직 끝이 아니란다. 아차! 후식을 먹지 않았다.
예전 나가사키 쪽에서는 후식으로 푸딩이 나오더니 이 곳에선 샤베트 아이스크림이 나온다.


우리 귀염둥이 가은이도 이곳 음식이 맘에 드나보다. 덕분에 웃을 수 있는 횟수가 늘어난다.


일본에서 식사할 때 고려하세요!


1. 일본의 요리는 모두 젓가락을 사용합니다. 숟가락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국물이 있는 것을 드실경우,입으로 바로 드시면 됩니다.즉,물 마시듯이 마시면 됩니다.단,뜨거우므로, 주의해서 드세요.
숫가락이 필요시에는 렌겐(중국식 스푼)은 마련되어 있습니다. 달라고 하면 줍니다.

2. 일본요리를 드실경우의 주의 점!
일본인들은 음식을 젓가락으로 서로에게 나누어 주질 않습니다.위생상의 문제도 있지만,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일본사람들이 화장후,남은 뼈를 서로가 젓가락으로 옮기기 때문에 운이 없다고 싫어합니다.(조심조심)

3. 일본에서는 七味(시치미) 7가지의 향신료가 들어있는 일본식의 고춧가루입니다.
요새는 료칸이나 호텔에 많이 배치되어 있으므로, 맵게 드시고 싶다면 시치미를 뿌려 드시는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4. 일본음식을 드실경우, 일본인들은 접시를 들고 먹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접시를 들고 먹으면 왠지,재수없다고 하잖아요? 일본은 오히려 내려놓고 먹으면, 강아지밥을 먹는것 같다고 해서 안좋아합니다. 일본에 오시면,접시를 들고 먹어보세요!

5. 김치나 한국라면을 드시는것은 삼가해 주세요.
저희는 항상 먹는거라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인도의 오리지날 카레요리의 냄새처럼 자극적이라네요.
특히,료칸인 호텔에서 드실경우, 냄새가 이불이나 객실에 베어,냄새를 빼기 엄청 힘들다고 합니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음 고객님들을 생각해서 되도록이면 김치나 한국라면 드시는것은 삼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Comments
  • 프로필사진 박혜연 2010.03.15 15:22 신고 가이세키정식은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이른바 한정식정도라고 보시면되네요? 정작 저는 일본의 가이세키정식을 먹어보지 못했지만 너무 닝닝하고 맛도없고 그래서 웰빙문화를 즐기시는분들에게나 어울릴법하네요?
  • 프로필사진 박혜연 2010.03.15 15:23 신고 개인적으로 전세계에서 건강밥상을 잘 만드는나라는 한반도(대한민국, 북한)랑 일본밖에 없다는걸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 프로필사진 BlogIcon moreworld™ 2010.03.15 23:46 신고 저도 일본음식은 좀 밍밍한 편이라 그다지 즐기지는 않지만 카이세키 요리는 꽤 먹을만 하더라구요.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양도 적당하게 준비해줘 기분좋게 먹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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