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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세계여행

[히라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과 사원, 절, 성당 풍경 본문

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나가사키(長崎)성지순례

[히라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과 사원, 절, 성당 풍경

moreworld™ 2009.12.31 16:34

<히라도 성당>


 

히라도 언덕 위에 위치한 히라도 성당.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히라도에서 꽤나 유명한 관광지이다. 히라도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외국에 개항한 국제항으로 예전에는 많은 부와 영화를 가졌으나 현재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 불가하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이 가장 먼저 발을 디딘 곳도 이곳이니 일본 교회의 시작이 이 곳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순교하기도 하고, 또 많은 카쿠레기리시탄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제가 없이 2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들의 신앙을 지켜오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갔으나 조금씩 변질되어 온 신앙이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게 다가온다. 불교와 가톨릭이 혼합된, 신교와 가톨릭이 혼합된 근원을 알 수 없는 새로운 하나의 종교가 되어 내려오고 있다는 말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가톨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가톨릭. 내가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이 모습을 보시는 주님은 말할 수 없이 찢어지는 마음이시겠지. 되돌아오라는 교회의 부름도 거부한채 살아가는 그들이 자꾸만 생각난다. 지나온 그들의 250년, 그리고 현재, 앞으로 살아가야할 얼마만큼이 될지도 모르는 많은 시간들... 휴~~ 정말 가이드의 말처럼 피끓는 순교의 반전이다. 대반전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인들이 많이 잡혀와 도자기의 꽃을 피운 곳이기도 하다.

 

<히라도 항구에서 본 마을>


 

히라도 항구에 차를 세워두고 마을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이 광경이 보인다. 정면에 보이는 주택이 히라도가 국제무역항으로 이름을 날리던 시절 영주의 주택이다. 지금은 너무 조용한 시골마을이다.

 

<아시유 족탕>


 

온천지역답게 관광객을 위해, 주민을 위해 free족탕을 만들어 두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이 곳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살짝 풀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히라도의 조각상들>

 


히라도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들의 조각상들
외국의 무역상도 있고, 일본영주도 있고, 가톨릭 성인도 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F. Xavier)>

 

"온 세상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

 

이 한 마디를 가지고 아시아 전역에 가톨릭의 씨앗을 뿌린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
일본 가톨릭도 신부님의 노력에 의해 형성되었다.

 

<안내판>


 

한국 관광객이 얼마나 찾아오는지 알 수 있는 안내판이다. 유럽에서는 한글을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으나 일본에서는 곳곳에 한글 안내문이 있다. 그리고 한글 관광 안내책자도 많다.

 

<육각우물>


 

히라도 성당으로 가다보면 이 지역의 문화재인 육각우물도 남아있다. 육각우물은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육각형의 우물인데 중국과도 관련이 있단다. 사실 뭐 살짝 지나가면 모른척 지나갈 수도 있는 것인데 지정 문화재라니...

 

정체를 알 수 없는 집

하지만 점집의 분위기를 풍긴다.

 

<히라도 성당 입구>


 

드디어 성당 입구에 도달했다. 이곳도 루르드 성모님을 기리는 것인가. 아주 축소된 루르드 성모동굴과 같은 곳이 있다. 일본도 성모신심이 크다더니...

 

 

<히라도 성당 건물>


 

예전에는 히라도 성당이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이라 불린다. 원래 1549년에 세워졌으니 파괴되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이 이곳에 온지 400주년을 기념해 1971년에 다시 세운 성당이다. 이 성당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 지역의 상징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성당 뒷편>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 예수회를 설립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님에 대한 하나의 일화를 들었다. 함께 예수회를 설립하긴 했지만 이냐시오 성인과 하비에르 성인이 처음부터 잘 맞는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원래 하비에르 성인이 이냐시오 성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냐시오 성인의 "사람이 온 세상을 얻더라도 영혼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는 말을 듣고 이냐시오 성인에게 큰 감화를 얻고 함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결국 하비에르 신부님은 선교사의 수호성인이 되셨다.

  

<묘지>

성당 뒤편으로 내려다 보면 묘지가 보인다.
이제는 낯선 광경이 아니다.

  

<언덕을 내려오는 길>



 

이 길 참 운치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조용히 산책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길이다. 야경도 참 멋있을 듯... 계속해서 고문하고, 죽이고, 협박하고... 이런 이야기만 들으며 이틀을 넘게 보내니 가슴이 답답했는데 성당에서 내려다보는 항구의 모습과 성당을 돌아 내려오는 길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런 답답함은 또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담벼락인데... 꼭 묘비를 사용한 것 같다.

신사의 입구

  

<사원과 절과 성당>


 

히라도 지역의 명물이다. 히라도를 찾는 관광객은 꼭 이 자리에서 사진을 찍는단다. 관광책자 히라도 페이지에 빠지지 않는다. 세가지 종교가 겹쳐 보이는 특이한 광경이다. 여기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처럼 세상의 모든 종교들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간판들>


일본어를 모르니 도통 알 수가 없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점마다 장식되어 있는 인형들>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눈길을 끈다. 쇼윈도우에 이렇게 인형장식이 되어있는데 판매하는 곳 같지는 않은데 도저히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없었다.

 

<골목길>


얼마나 조용한지 알 수 있다.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그나마 입구 족탕을 제외하고는...

 

<돌아나가는 길>

 

<네덜란드 다리>


 

돌아나오는 길에 네덜란드 다리를 만났다. 300년이 넘은 이 다리는 히라도가 번성했을 때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현재는 왠지 외로워보이는, 화려한 젊은 시절을 보낸 노인의 뒷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도 국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단다.

  

 

<히라도항의 모습>


활발한 무역이 이루어졌던 곳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

 

<나까에노지마>


 

저 멀리 보이는, 함부러 근접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저 섬이 나까에노지마이다. 이 곳 역시 순교자의 처형장소였다. 어떻게 보면 소가 누워있는 모습으로 보이고, 어떻게 보면 개미처럼 보인다는데 사실 내 눈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이 곳에서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순교해 섬이 피로 덮였다고 한다. 뭔가 계속해서 설명해준 것 같은데 이젠 정말 기억이 가물하다. 너무 오랫동안 게으름을 피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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